top of page
17_오클리.png
프로필

  첫인상은 수더분한, 만만해 보이기만 하는 얼굴이지만…        

-얼굴의 반은 차지하는 듯한 안경알, 자를 시기를 놓친 듯 전반적으로 덥수룩한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옷을 고르는 것이 마냥 귀찮은 것인지 녹색의 체크무늬 셔츠와 베이지색의 면바지 아래로는 검은색의 캔버스화가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는 오클리의 차림새였다.

-잘 구겨지지 않는 미간이나 순한 눈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주는 그 얼굴은 남을 대할 때 주로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었기에 좋게 말하자면 쉽게 말을 건넬 수 있을 것만 같은 얼굴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그저 만만해 보이는 이었으나…

  화학과 또라이? 눈을 뗄 수 없는 사고뭉치.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고 누군가가 그랬던가? 오클리는 기본적으로 존대를 쓰는, 조곤조곤한 어조로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꼭 어울리는 말투를 사용했으나… 수업 중 발표, 혹은 조별과제에서 오클리의 눈에 띄기라도 했다간 교수가 상대가 아님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학을 떼는 학생들이 수두룩했다.

 

-하이스쿨 시절 부터 수학, 과학과 관련된 온갖 경시대회에서 상을 쓸어오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함에도 그의 별명이 천재가 아닌 또라이에 가까운 것은 오클리의 집요함에서 기인했다. 실험을 할 때에도 뻔히 눈 앞에 정답을 두고서도 엉뚱한 변수를 첨가하여 교실 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던가 하는 일들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뻔한 정답보다는 제 호기심을 채워줄 수 많은 가능성. 오클리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들이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대학원 입학에 대해 이미 상담까지 다 마쳐둔 상태라는 말도 들려온다.

 

-오클리는 성적으로 보여주듯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그만큼 사고를 많이 치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수한 사고뭉치였다.궁금한 것에 대해서라던가,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해서는 언제고 눈빛을 반짝이며 손을 뻗는다던가, 위험한 장소에도 훌쩍 들어간다던가 하는 거리낌 없는 행동들에 주변이들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

-사실 이 외에도 다양한 교양과목을 듣는다던가, 복수전공으로 생명과학과의 수업을 듣는다던가 하는 것 때문에 화학과 *르미*느라던가, 독한 X 같은 별명아닌 별명이 들려오곤 한다.

  타고난 여유로움에서 오는 온화함, 이성적인 성격          

-어머니는 신경외과, 아버지는 정형외과에서 알아주는 실력있는 의사들인 데다가 나이차가 제법 나는 두 오빠들 또한 의대 졸업 후 각각 레지던트, 펠로우로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명맥있는 의사집안이었고~오클리가 의대를 지망하지 않은 별다른, 이상한 차별이 있어서가 아닌 온전한 오클리의 선택이었을 뿐이다.~그랬기에 오클리의 성장과정에 있어 절박함 같은 것들은 끼어들 공간이 없었고, 그만큼 타인의 행동이나 생각, 발언들에 유별나게 반응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오클리의 모든 행동에는 타인에 대한 악감정이라던가, 경쟁심리는 깔려있지 않았다. 특히나 오클리가 화를 내는 모습은 목격한 이가 없을 정도로 온화하다는… 굳이 따지자면 이성적이다. 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그러나 오클리는 슬퍼한다거나 화를 내는 등과 같은 감정들은 모두 불필요한, 쓸모없는 감정소모라는 생각할 뿐 단순히 그가 착하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였다.

  그 외 인적사항       

-3월 19일 생, 혈액형은 AB형.

-특별히 가리는 것은 없었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신제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들에는 제법 관심이 있었다. 그마저도 시도한 뒤 다 아는 맛이라면 선호하는 음료로는 잠을 깨우기 위한 진한 에스프레소 정도였다.

-제법 두꺼운 안경알 때문에 안경이 흘러내리는 일이 빈번했고, 오클리 또한 수업 중이거나 책을 읽을 때, 과제를 할 때와 같이 집중을 할 때가 아니라면 안경을 고쳐쓰는 일이 잘 없었다. 또한 제 전공의 것들은 그 누구보다 빠삭하게 외우는 오클리도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잘 못 외우는 이었기에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곤 한다.

-본인도 내색을 하지 않아서 티는 안 나지만, 어릴 적 부터 꽤나 심각할 정도로 일일 평균 수면시간이 짧다. 그야 세상에는 오클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논문, 학회 발표들이 셀 수 없이 많았기에 거기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해가 떠 있더랜다.

  개인 소지품      

​핸드폰, 노트북, 레포트 및 논문, 헤드셋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