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Griselda?
0. 5월 5일생, 황소좌, RH+A형, 섬세한 은방울꽃.
1.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회발, 삐죽 올라간 눈꼬리와 퉁명스러운 적안. 이 맹랑한 소녀, 누가 보아도 호감상은 아니다.
2. 부모님은 기억도 안 날 코흘리개 시절에 이혼해서 각자의 길을 갔다. 남은 꼬맹이를 키운 유일한 가족은 언니인 기네비어 라일리. 넷으론 불완전했지만 둘이됨으로써 온전한 가족이됐다.
평범한 사춘기
1. 실없는 것에 숨넘어갈 듯 웃다가도 떨어지는 이파리를 보며 곧 죽을 거라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풋내 나는 시절은 누구나 거쳤을 것이다. 이불을 뻥뻥 차버릴 흑역사를 잔뜩 만든다는 질풍노도의 시기. 그리젤다 라일리의 흑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2. 남의 말은 잘 듣지 않는다. “내가 앤 줄 알아, 다 알거든요?”라며 틱틱 대기 일쑤. 유일하게 언니 말은 잘 듣…지는 않고, 한결같다. 그러다 후회하려고!
3. “그래서요?” “뭐래…” “바보야?” 다다다 쏘아붙이는 것이 사람 말문 막히게 하는 데엔 선수다.
4. 부러 못되게 구는 건, 본인 나름대로 시니컬하고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인듯한데··· 많이 어설프다. 의외로 감정에 호소하면 잘 먹혀든다.
스마트폰 중독!
1.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휴대폰에 코 박고 있다. 학교에서는 아웃사이더지만 SNS 친구는 많은 모양인지 쉴 틈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은 키보드 배틀을 뜨는 게 대다수)
2. 스마트폰 하나면 할 수 있는 일도 알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이 그리젤다의 지론. (덕분에 잡학다식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매번 중독이라며 기네비어에게 한소리를 듣지만.
그랜드필드 축제
1. 사실 이런 사람이 많은 축제는 딱 질색이다. 바글바글 모인 것이 징그럽고 시끄럽고 피곤하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넷플릭스나 보는 것이 좋은 쪽이었지만···.
2. 축제에 오기 전 기네비어랑 다툰 것이 문제였다. 남들에겐 흔하디흔한 자매 싸움일 수도 있지만 기네비어는 언니이자 부모이고 유일한 베스트 프렌드이다. 평소에 되바라지게 굴어도 마음이 배로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3. 즉, 기네비어에게 사과하기 위해서 왔다. 문자를 남기거나 전화를 해도 됐지만 진심을 전하기에 효과적인 것은 대화니까. 그리고 겸사겸사 치어리더인 기네비어에게 깜짝 응원을 해주고 싶은 기특한 마음을 아~주 약간 더했다.
개인 소지품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 지갑